문성식 개인전
문성식: 1980년생. 한예종 미술원,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최연소 작가로 참여
11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였지만, 1월 12일로 연장하게 된 전시로 국제갤러리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문성식의 개인전이다.
다수의 신작들이 들어간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던 초기 회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드로잉 매체에 새롭게 접근하여 동양과 서양을 잇는 고유의 정체성을 추구하는 시도를 담은 신작들이 주를 이룬다.
문성식의 작업은 물감을 올리고 그 위에 연필로 스크래치를 내어 표현하는 독특한 본인만의 기법으로 주변 인간사에 대한 관심을 드로잉이라는 매체로 표현한다. 작가의 이러한 표현방식은 동굴 벽화 등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검은 바탕에 젯소를 올려 날카로운 도구를 이를 긁어내는 과정에서 오는 의지와 동시에 우연성이 혼합된 선을 통해 인간의 일상사를 보여준다. 전시장 벽면의 흰 끼가 도는 옥색의 색은 문성식의 그림과 잘 어우러진다.
작가는 동양화의 정서를 전달하는 요소로 '선'과 자신의 행위가 만나 새로운 장르로 발전해나간다.
문성식의 드로잉은 따듯하지만 은밀한 우리의 일상을 그린다.
그에게 회화란 드로잉 장르의 구분에 의구심을 갖고 그 경계에 도전하는 새로운 장르로 인식한다.
매스컴을 통해 작가가 인식한 이산가족들의 이별 장면 중 손에서 영감을 받았다던 <끌림> 연작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과 같은 인간의 본능적 끌림을 묘사하는 등 다양한 '끌림' 들에 관심을 가지는 작가의 태도가 보인다.
작가가 추구하는 한국적인 회화와 현대적인 이음새는 대부분의 미술사가 서양에 근간을 둔 서구 관점 서술에 국한되어있는 한계를 조형적 언어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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