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보고 온 단비 (5)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 비디오 아트 7090: 시간.이미지.장치_국립현대미술관(과천) MMCA과천에 광장전을 보러 갔다가 오히려 이 전시를 보고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전시명에도 나왔듯이 70년대부터 90년대 말까지의 한국 비디오 아트의 역사를 조망한 기획전이다. 1970년대의 실험과 새로움, 대안의 의미를 가진 미술에서 1980년대 장치적인 비디오 조각, 영상 이미지 서사에 집중한 1990년대 후반까지의 비디오 아트 미술의 역사를 서술한다. 전시는 크게 7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그 주제들은 동시대 한국미술 역사와 함께 발전하고 도모한 비디오 아트의 역사를 동시에 보여준다. (전시 서사에 따르면 진화한 한국 비디오아트의 역사를 '시대'라는 횡과 '동시대 한국미술의 역사' 라는 종으로 다각도로 해석한다함.) 전시장은 2-3층에 있는 3,4,5,6 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다. 한국 초기 비디오 .. 탱크 Deep in the Forking Tanks -김희천_아트선재센터 반면 다이버의 세계에서 신체와 자기의 단절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다이버는 감각이 무용해지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신체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고 전임자가 신체를 분실한 지점까지 내려가서 그것을 되찾아 오기 위해 훈련하고 있지만, 신체에 대한 강박은 검은 물 속에서 실종자의 수를 늘릴 뿐이다. 과거의 신체가 남긴 기록을 현재의 신체로 재생하여 미래의 신체를 더욱 완벽하게 조작하려는 시도는 각자의 자기에 집착하는 다중적인 신체 이미지들을 통제 불능으로 확산시킨다. 이것은 일종의 잠수함 운전사로서 다이버에게 치명적인 일로 밝혀진다. 마지막 잠수 장면에서, 다이버는 어둠 속에서 조그만 빛의 얼룩을 보고 그것을 향해 다가간다. 가까워질수록 그것은 모습을 바꾸어, 멀리서 빛나는 별들 같다가, 부패한 시체의 얼룩진 피.. THE SQUARE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1부 (덕수궁)_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이자 삼일운동이 일어난지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과천, 서울 관에서 개최된 전시중 1부이다. 1부 전시는 19세기말 개화기부터 해방 전후 20세기 전반기에 해당하며 덕수궁에서 개최되었다. 삼일운동은 일제의 강압 통치에 항거한 목숨을 건 '비폭력' 저항 운동이며 우리 역사상 일제통치의 방향을 전환시킨 사건이었다. 또한 50년전 경복궁의 한 건물에서 고작 직원 4명으로 시작한 국립현대미술관 또한 우리의 미술의 역사를 상징해왔다. 한세기, 반세기를 거쳐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모인 그 광장에서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광장' 이라는 공간이 가진 소통과 집결된 공동체의 장소를 19세기말 부터 동시대까지의 의미를 연결시킨다. 과거의 우리가 생각한 광장과 지금.. MMCA 현대차 시리즈 2019: 박찬경 모임 (GATHERING) 나에게는 유독 기억에 남는 전시가 있다. 그 당시 어린 나의 기억에 따르면 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감상문을 써야 했었다. 유독 그 전시가 기억에 남았던 이유를 꼽자면 전시명이 한몫하였다. 이 세단어의 조합은 어떤 공통점을 포함하여 작가의 뇌리에서 튀어나왔는지 의문이었다 (?) 이불작가를 시작으로 현대차 시리즈의 중진작가 기획전의 올해 주인공이자 내 기억에 오래 남았던 작가이다. 우선 박찬경의 작업과 이번 전시를 논하기 전에 정말 나는 반가웠다. 전시기획자, 비평가,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그의 작업세계는 전설 속의 환상을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체계화한다. 이번 모임-GATHERING 전시 입구부터 작가의 관심사와 더불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요소가 있었다. 직접 수기로 작성한 네임택의 모습이 그의 ..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 (Beautiful. Strange. Dirty)_ 국제갤러리 문성식 개인전 문성식: 1980년생. 한예종 미술원,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최연소 작가로 참여 11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였지만, 1월 12일로 연장하게 된 전시로 국제갤러리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문성식의 개인전이다. 다수의 신작들이 들어간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던 초기 회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드로잉 매체에 새롭게 접근하여 동양과 서양을 잇는 고유의 정체성을 추구하는 시도를 담은 신작들이 주를 이룬다. 문성식의 작업은 물감을 올리고 그 위에 연필로 스크래치를 내어 표현하는 독특한 본인만의 기법으로 주변 인간사에 대한 관심을 드로잉이라는 매체로 표현한다. 작가의 이러한 표현방식은 동굴 벽화 등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검은 바탕에 젯소를 올려 날카로운 도구를 이를 긁어내.. 이전 1 다음